암호화폐 시장 이야기를 듣다 보면 꼭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비트코인 도미넌스(BTC Dominance)’인데요.
사실 ‘비트코인 도미넌스’에 대해 처음 들으면 “그게 뭐지? 비트코인이 강하다는 얘기인가?” 정도로만 느껴지기 마련입니다.
실제로 정말 많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오르면 좋은 건가? 나쁜 건가?”, “알트코인과 무슨 상관이지?” 같은 의문을 갖고 있는데요.
이 글에서는 비트코인 도미넌스의 의미, 알트코인과의 관계 및 시장 사이클, 그리고 투자 전략까지 한 번에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란 무엇인가?
(출처 : BTCC ACADEMY)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암호화폐 시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통계입니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 중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율을 백분율로 나타낸 것인데, 이를 계산하는 식은 아래처럼 명확하죠.
비트코인 도미넌스 = (비트코인 시가총액 ÷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 × 100%
여기서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보통 현재 시점의 비트코인 가격 × 유통 중인 비트코인 수로 산출되는데요. 또한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비트코인 외 이더리움, 솔라나, 리플 등의 모든 암호화폐의 개별 시가총액을 더한 값을 의미합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 계산 예시
(출처 : PHEMEX)
‘비트코인 도미넌스’ 계산을 어떻게 하는지, 예시를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예를 들어 시장 전체의 시가총액이 1조 달러이고 그중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0.4조 달러라면 계산은 0.4조 ÷ 1조를 하면 되는데요. 결과적으로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40%’가 됩니다.
또 다른 예시로, 시장 전체의 시가총액이 0.5조 달러이고 그중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0.3조 달러라면 계산은 0.3조 ÷ 0.5조를 하면 됩니다. 결국 ‘비트코인 도미넌스 60%’로 계산되죠.
비트코인 도미넌스 계산 결과가 의미하는 것은?
(출처 : 매일경제)
‘비트 도미넌스’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 숫자는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 그 이상으로 해석되는데요.
특히 도미넌스가 높다는 것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경제적·심리적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대로 도미넌스가 낮다는 것은 알트코인의 시가총액이 상대적으로 커져 시장 내 비트코인의 비중이 다소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이렇듯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투자자들이 ‘어느 자산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지’ 등을 파악하는 데 아주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와 알트코인의 관계
(출처 : Digital Today)
앞서 가볍게 알아보았지만,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알트코인 시장과 반대로 움직이는 성향이 있습니다.
실제로 이를 통해 시장 분위기를 읽는 투자자들이 많으며, 일반적으로 도미넌스가 상승할 때는 알트코인이 약세를 보이게 됩니다.
특히 규제 이슈, 금리 인상 등 시장이 불안해지는 시기엔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여겨지는 비트코인으로 자금을 옮기는데요.
또 비트코인 반감기나 기관 매수 같은 호재가 나오면 비트코인만 강하게 오르며 도미넌스가 높아지고, 이는 알트 시즌과는 멀어졌다는 신호로 여겨집니다.
반대로 도미넌스가 하락할 때는 알트코인이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지는데요.
이렇듯 알트코인과 비트코인 도미넌스의 관계는 늘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 사이클 분석
(출처 : bloomingbit)
다만 이런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지 않고 일정한 순환 패턴을 보이는데요.
먼저 축적기에는 가격이 횡보하는 것은 물론, 시장도 조용하고 도미넌스 변화도 제한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이어 단독 상승기에는 도미넌스가 급등하고 알트코인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게 되는데요.
그다음 찾아오는 알트 회복기에는 비트코인이 상승 후 횡보로 전환되면서 도미넌스가 서서히 하락하고, 알트코인이 조심스럽게 반등합니다.
이후 알트 시즌이 찾아오면, 도미넌스가 급락하고 알트코인이 폭등하며 밈코인과 저시총 코인까지 자금이 확산되는데요.
최종적으로는 과열된 시장 속에서 조정과 공포를 거쳐 안전자산인 비트코인으로 다시 회귀하는 모습을 보이며 한 사이클이 마무리되게 됩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로 보는 투자전략
(출처 : 백훈종의 전지적 비트코인 시점)
이처럼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투자 타이밍을 가늠하는 데 매우 유용한 지표로 활용할 수 있는데요.
도미넌스를 잘게 쪼개 분석함으로써 보다 안전한 암호화폐 투자가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도미넌스 상승 구간이라면
(출처 : 뉴스1)
먼저 도미넌스 상승 구간에서는 비트코인 중심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알트코인 매수는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은데요.
도미넌스가 상승할 때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으로 이동하며 비트코인만 강세를 보이게 되는 만큼, 알트 비중은 줄이는 것이 보다 현명한 전략입니다.
도미넌스 고점 도달 구간이라면
(출처 : 뉴시스)
만약 도미넌스가 고점 근처에 도달한 시점이라면 중·대형 알트코인을 중심으로 분할 매수로 시작하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도미넌스 고점 도달 구간에서는 보통 50~52% 근방에서 저항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요.
과거 통계상 이 구간에서 알트코인 반등이 시작하며, 다만 시장 사이클에 따라 소형 알트는 이후 순차적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합니다.
도미넌스 하락 구간이라면
(출처 : 뉴스1)
반대로 도미넌스가 하락하는 구간이라 판단된다면, 알트 시즌에 본격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합니다.
도미넌스가 하락 추세에 들어서면 이더리움과 대형 알트가 상승하고, 이어 중형 알트와 소형 알트까지 순차적으로 자금이 확산되는 경향이 있는데요.
따라서 이 시기에는 중·대형 알트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소형 알트는 시장 활황 여부를 확인한 후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도미넌스 급락 구간이라면
(출처 : 뉴스1)
마지막으로 도미넌스 급락 시기에는 알트 시즌이 과열되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 시기는 주로 소형 알트·밈코인의 급등, 신규 프로젝트 난립, 변동성 증가 등으로 체감할 수 있는데요.
이때는 수익 실현과 현금 비중 확대, 무리한 레버리지 사용 자제를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이처럼 비트코인 도미넌스를 기반으로 한 투자 전략은 시장 사이클과 자금 흐름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지침이 됩니다.
마치며
(출처 : 리온인베스트먼트)
결국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단순한 수치 그 이상으로, 시장 흐름과 투자자 심리를 읽는 나침반과도 같습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를 제대로 이해하면, 언제 비트코인 중심으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할지 판단할 수 있게 되는 건데요.
또한 알트코인 분할 매수 시점과 과열 구간의 리스크 관리도 판단할 수 있어, 보다 성공률 높은 투자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오늘부터라도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며 비트코인 도미넌스 변화를 주기적으로 관찰해 보세요.
숫자 하나로 시장 전체를 읽고, 보다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투자를 할 줄 아는 여러분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